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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추해서가 아니라 ...
<11월 5일의 일>
나이 드는 과정은 flexibilty가 점점 없어지면서 마치 돌처럼 정신상태가 굳어지고
고집을 부리며 지독하게 자기중심적으로 되는 거...
평소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수양을 하지 않으면 노년의 외로움이나 불안에 져버려
우울증이나 정신불안 증세 등이 나타나는 등 삶에서 손을 놓아버리며
이상행동으로 주위사람에게 짐을 넘겨버리는 약한 인생의 모습도 있게되고...
그리고 그런 나이든 노인들을 옆에서 돌보며 지쳐갈 때 인간의 이기심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평소에 덕을 쌓지도 않은 사람들이 남에게 요구하며 왕왕, 앙앙 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남에게 그럴 수 없는 위치인데도 궁지에 몰리자 손톱을 드러내놓는 것.
C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5 번만 우리 아버지를 대하시면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고집스럽고 힘든 분인지 알거예요."
지쳐있는 것은 알겠지만 자신의 지침을 난데없는 제 3자에게 신경질을 내면서 throw out.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제일 스트레스 받고 힘든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벌컥하는 이상한 성격이라고 하면서 자신도 그에 못지않다.
그녀가 나이들면 그녀의 아버지와 비슷한 행동을 보일거라고 여겨진다.
비슷한 유전자를 지녔음을 지켜 봐왔으므로.
화를 내지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조곤조곤 말할 수 있나 -정도의 여유만 있어도
늙어가는 모습이 그렇게 추하지는 않을 듯.
피할 수 없는 문제의 와중에서 남에게 화살을 쏟아붓는 이들의 모습
이해는 되지만 보기엔 좋지않다.
생존의 싸움터에서 아르릉 거리는 동물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그래서 기도하고 정신 차려야 하고 자꾸 비우고 용서하고 그러라고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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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 이후> 7일 새벽 한 시 즈음
11월 6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해선 그곳으로 갔다.
그리고 조금 전에 돌아왔으니약 18시간을 쓴 셈.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곳에 가줌으로써 약했던 사람, 슬펐던 사람, 외로웠던 사람, 화나있던 사람들이
서로에게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이 평온해졌다는 것.
공허하던 눈동자에 빛이 돌아오고, 화내던 눈동자 속엔 안도감이, 지쳐있던 눈동자엔 위로를 받음이
그리고 외롭던 이는 그간의 삶을 연륜에 맞게 소박하게 풀어내어 평온함을 느끼고.
인간사 별게 아닌데 말이다. 그냥 편하게 솔직하게 대해주면 되는데.
억지로 강요는 하지 말고 고유의 영역은 존중해주며 살아가면 되는데.
Y 언니의 나에 대한 평가에 다같이 웃었다. 맞게 잘 관찰하셨고.
개인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 못한 날이지만
그래도 여러사람이 서로 행복해지는 만남과 소통의 장을 가지게 되어 잘 지낸 하루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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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시간 후 >오후 2시 즈음
C로부터 전화를 받고 돌아가는 판을 알게되었다.
팽팽한 긴장 상태는 가라앉았으나 다시 표면으로 떠오를 거란 걸.
그 기본에 가라앉아 있는 문제는 욕심, 이기심, 불신 이란 걸.
그나마 순수한 2 명이 그 장면에 잇어 탁함이 희석이 되긴 했으나
노회한 3 명 때문에 결국 문제는 점점 악화 될거고
자연스런 결말을 거스를 수 없는 방향으로 가게될건 지
보다 머리를 쓰는 쪽에 의해 어뚱하게 갈 건지..
그러고보니 연속극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