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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함이 굴러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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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3. 16:00
오늘 모임에서 여러 번의 악수를 하게되었는데 기분 나쁜 악수가 하나 있다.
손을 필요이상으로 꽉, 오래 잡았다.
더 젊어선 악수하러 손을 잘 내밀지 않았었다. 깍쟁이 같았을테지만 인사만 잘 해도 되었는데 오늘 따라 덥석덥석 손들을 내미니 무안할까바 .
대부분 반가워서 격의없이 내민 손들인데 한 사람의 악수엔 의도가 들어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과했다.
내가 잘났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 분이 언젠가 했던 말이 새삼 떠올라서.
나이든 분인데에도 그런 마인드가 있다는게...
그리고 조금 전 전화ㅡ작년에 모임에서 만나 집방향이 같아 3 번 같이 걸은 적이 있는데 신앙을 강조하셨고 다변이었고 가끔 만나자고.
그 후 개인적 연락이 없었는데 전화해서 아들, 딸이 이기적으로 되었다는 등등.
속이 상해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고 싶었던 듯.
내 유튜브를 가끔 본다고 하셨다. 초기보다 나레이션이 좋아졌고 은혜로움이 담겼다고.
나에게는 갑작스런 전화로 여겨졌지만 그 분은 나름 친근하다고 느낀 듯.
전화 끊고 나니 허전해서 그랬나보다 싶고 좀 더 잘 해줬어야 하나 싶었지만 자연스런 내모습으로 대해준게 결국 맞지싶다.
허전함이 굴러다니는모습을 오늘 몇 사람에게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