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가 우당탕

카테고리 없음 2024. 6. 11. 11:00

참외를 썰려고 칼도마를 꺼냈다가 떨어뜨려 그대로 엄지발가락을 찍었다.
옆에서 누가 그랬더라면 엄청 난리를 칠 정도로 아팠는데 애꿎은 칼도마한테 한참 분풀이.
실상은 며칠 전 다친 손가락ㅡ반창고를 4개나 써서 돌돌 말아놓아 움직임이 편치는 않은ㅡ으로 인해 물건을 쥐는 상태가 약하다.
나는 유관순 열사는 절대 못되겠구나 그 분은  고문을 어떻게 견뎠나 싶다.
손가락 하나가 몸균형 잡는데 보이지않아도 맡은 역할이 중요하구나 깨달았다.
페디큐어 예쁘게 발라놓았었는데 발톱 빠지는거 아닌지.
몸의 한 부분이 다치면 나머지 부분에도 영향을 미치니ㅡ결근한 직원 대신 나머지가 일을 떠맡아 하듯ㅡ조심조심 행동하기로.
평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움직이는데...
사람이 멍하고 힘이 없어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