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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팀프로젝트 영상편집은 완성했고 오늘은 밤새워서라도 오프닝과 엔딩크레딧을 만들어 내일 오전에 제출하고 손을 털려고 한다.
그제 밤 새벽 2시반에는 정말 간만에 목이 아프면서 감기걸릴 것 같아 잤다.
허리 뒤쪽 등이 가려워 보니 좀 부풀었길래 땀나서 샤워를 하루에 두번씩 해서 피부가 자극받았나 했더니 오늘 대상포진 같다고.
(나중에 밝혀진 사실ㅡ 오래 앉아 작업했더니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파스를 붙였는데 살이 약하니 파스 자국이 부풀어 오른거 ㅋ~)
극도로 피곤한건 아닌데 일의 많은 부분을 하다보니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로가 쌓였는 듯.
가다가 그만 두면 아니감만 못하다고 끝이 거의 보이기 때문에. 촬영, 편집은 혼자 하는 일이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나만 정신차리면 되니.
총감독(총괄 지도)이 지켜보다 불쌍하고 미안했는지 보내온 문자ㅡ
"다른 팀에 비해 혼자 해결하시는 힘이 좀 더 드시는 것 같으시죠 ?
네. 가장 많이 고민하시고 애쓰시는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
수고하신만큼 실력이 늘고 계신 것을 저만 느끼는 걸까요 ? 저력있으세요 . 하시는 영상작업에 본의 아니게 조금 힘들게 해드려서 죄송하지만 감독님이나 저에게도 분명 보람있는 시간이었으리라 믿습니다 . 시쳇말로 프로근성 다시말해 저력이 있으심을 저는 봤습니다 .
점수 90 점 드리겠습니다 ᆢ"
라고 보내왔다.
총감독 자체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분을 전수하려고 엄청 헌신ㅡ시간과 노력ㅡ했기 때문에 배우고 영상 만든 것.
두 달을 돌아보니 소규모 영화만들기의 A부터 Z까지 꽤 많은 것을 뛰며 배웠다.
4팀 중 우리 팀처럼 구성원들이 협력안한 팀이 없는 듯. 독박을 썼다고 할 정도로 뛰었다.
한 사람은 나이도 많고 기술이 전무하고
한 사람은 사회성은 있으나 역부족.
한 사람은 왜 강의에 들어와 반 이상을 결석하며 팀결성에 들어왔는 지 의아할 정도고, 성격도 개인, 이기주의 피곤한 스타일.
다음 주 화요일에 전체 시사회날 나는 여행가느라 참석하지 못하는데 정작 세 사람은 참석한단다.
우화 중에 암닭이 씨 뿌리고 키우고 탈곡하는 과정에선 돕지않다가 정작 같이 빵 먹을 때만 o.k하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크게 보면 나는 배웠으니 됐고 노력도 내가 선택한 일이니 됐다.
다시는 저 사람들과 협업하는 일은 없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