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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 vs. 틀 따르기
공동 프로젝트 출사 전에 혼자 미리 답사를 했을 때 한바퀴 돌며 촬영을 하니 그 곳의 구조적 문제가 느껴졌었다.
그런데 프로젝트 진행 책임자가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는데 갑옷을 입는 느낌이었다.
나의 느낌을 풀어나가고 싶은데...
그러나 책임 진행자가 왈,
자신이 회사에 몸담았었고 지금은 독립 프로덕션을 하면서 경험한 바가 있고 가르쳐 주고 싶은 부분이 있으니 가이드 라인을 따르면 배울 부분이 있을거라고 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고 공동 출사 시에는 충실하게 가이드 라인을 따랐다.
그랬더니 모르던 부분을 깨치게 되었다.
혼자 먼저 가서 보이는대로 찍었을 땐 그 장소에 대한 문제점이 주관적으로 보였었고,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대로 찍기도 힘들었었다.
만약 내 스타일로 자유분방하게 만들었다면 문제점 제기는 할 수 있었겠지만 기본 구성이나 탄탄한 촬영은 취약.
공동출사 때에는 평일이라 한가해서 제대로 장소를 촬영했고, 짧은 영상이었음에도 사전에 많은 기획, 촬영 계획ㅡ대상이나 시놉시스까지 준비해서 갔기 때문에 어떤 것을 어떻게 찍어야 할 지 준비가 된 상태로 갔다.
두 경우의 차이점이 확실했다. 기초,기본 준비없이 그냥 촬영한 것과 준비작업이 된 것이 많이 다른다는 것 배웠고
오늘 하루 꼬박 걸려 완성했다.
만드는 애프터 과정도 ChatGPT에게 계속 물어가면서 다듬기 작업도 많이 하고.
자유분방은 참신함을 살리지만 중심과 기본으로 부터 멀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틀을 따르는 것의 단점은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것.
합쳐서 총 4 일간 시간투자로 또 새로운 부분 깨쳤다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