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마주치다

카테고리 없음 2025. 6. 7. 20:45

며칠 전 지하철에서 당뇨로 두 다리가 벌것푸르둥둥하게 부은 노인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500원만 달라고 했을 때 현금이 없어서 주지못한게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서 만원 지폐를 카드지갑에 접어넣어 두었는데 오늘 다시 지하철에서 그 노인을 마주쳤다.
돈을 꺼내 뒤쫒아가 만원 지폐를 드렸더니 그 노인이 약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며칠 사이에 또 마주 친 걸보면 부지런히 다니는 듯.
돈을 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씩씩하게 잘 걸어다녔다.
혹시라도 돈이 잘 걷혀 수술을 미룬다거나
너무 잣고 빈번한 구걸로 알 사람은 다안다거나
최악의 경우 실리콘 가짜 다리일 수도 있겠으나
ㅡ그건 절대 아니길 ㅡ
그 노인이 건강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