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계가 통하다

일상 & 작은 생각들 2014. 9. 16. 11:17

 

 

 

인문학 서적을 멀리한 것 같아 대학도서관에 갔었다

 

굳이 과정에 등록을 하지 않아도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혼자서도 해낼 수 있을 정도로

전문분야의 좋은 책들이 많다.

 

사고와 이해를 넓히는 한 방법으로 독서는 필수지만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삶을 위한 도우미로 .

 

뿌리는 인간관계, 삶의 현장에 두어야 허상을 갖고 살게되지 않는 것 같다.

자신이 세운 이상과 종교의 테두리 안에서

주저하고 방어하고 주기적으로 흔들리는 그녀의 경우를 보면 특히.

 

모든 세계가 통한다고 한 것은-

서로 부딪히며 서로 맞춰가는 삶 속에

단지 살아있는 사람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는 것.

책을 읽으며 돌아가신 부모님들과의 관계들도 다시 되돌아보고

그 관계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나 곰곰히 따져도 보고

돌아가신 후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음성이 들리지 않고 손을 만져볼 수 없다는 것이지

마음은 그대로 느껴진다.

내가 느끼고 깨달은 정도로 버전이 새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현명하게 볼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방 튀는 자유전자 같은 ' 다른 존재'들을 내 생각, 내 속도로 판단하다가는

갈등이나 불만, 섭섭함의 화분을 첨가해서 더 키우는 결과가 되는 것.

최근의 한 예로 상대는 아무런 생각도 없는데 혼자 과대해석하고

남퍈에게 그 사람 흉을 본 적이 있다.

나중에 진실을 알고나서 남편에게 내가 한 말

"나혼자 지랄을 했어~"하고 둘이 깔깔 웃었다

(지랄은 평소에 내가 쓰는 단어는 아니지만

'좀 slow down하지 그래 '하고 나한테 보내는 야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