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강화 훈련

일상 & 작은 생각들 2015. 3. 6. 22:21

이틀간 힘들다는 이메일을 그녀로부터 받았다.

전화를 받아도 그렇고 문자를 받아도 느껴지는 자기연민.
정신을 놓아버려 치매라든지 홧병을 일으키지 않고 버텨주는게
다행이긴 한데 지속적으로 나에게 주는 심적 스트레스는
단순하게 살아보려는 나까지 depression상태를 느끼게 한다.
말을 들어주고 조언을 조금 하거나 의견을  말해도 결코 
듣지않고 다시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지속적으로
뭐라하는 것은 같이 힘들어 해달라는 것인데...
점점 가라앉으며 호소하는 것을 듣고 싶지는 않다.


몇년 간 느끼다 결국 마음 먹고 한가지 지적을 해버렸다.
문자 보낼 때 ...을 쓰지 말라고.
남에게 자신이 약하다는 표시인 것 같다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은 부담을 점점
느꼈고 그녀가  나에게  throw out을
점점 더 많이 해오는 것 같아)


카톡으로 온 답;
'
 따끔하게 딱 잘라 너한테 하지마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데 기분이 얺짠다.
내가 보낸 메일을 포함해서 네게 진을 
뺀 모양이다. 난 정말 심정적으로 힘들어서
궁리를 하다가 네게 그래도 나누면서 
덜어보려고 그랬다가 힘든 네게 나까지
무겁게 해서  미안하다. 정신 가다듬고
잘 헤쳐가도록 할께'


달래주려 전화를 하니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말하면서 나보고 독단적이라고 했다.


둘이서 이야기를 할 땐 둘과의 관계이니
서로에 대한 판단은 하지말고 '나는 네가
이랬으면 하고 바래'라고 말해달라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약하고 지쳤다고 했지만
결코 약한  사람은 아니다. 항상 core에 
자신을 놓고 있었다.


어쨌거나 한번은 알아야 할 사실이었고
섭섭하다곤 해도 건강한 관계를 지켜나가기
위해선 상대방의 사생활에 깊히,지속적으로
겹치려해서는 안되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나도 포용의 그릇을 키워야겠지만
감담키 힘들거나 의미없이 에너지를
쓰게하면서 자신은 지키는 그런 상황에선
한계를 그어줄 수 밖에 없는 것이 내 그릇크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