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뒷면 보기

일상 & 작은 생각들 2015. 6. 5. 10:29


샤워 후 화장을 하고 옷을 입기 전까지 홀랑 벗고 다니는.

아파트 다른 동에서 볼 수도 있으니 대강이라도 걸치라고 말해도

깔깔대며 그냥 그대로.


아무한테나 그러는 것은 물론 아니다.

나한테만. 믿고 편하니까.


오늘 아침에도 그러고 돌아다니길래 웃으면서 입으라고 했더니

아래 옷을 걸쳤다

그러면서 하는 말

반은 걸쳤으니 잘했네~하고 칭찬해주면 신나서 마저 입는다고.


순간 탁~ 하는 깨달음.

여태 '하지말아야 할 것에 촛점을 맞추었구나'


갈등의 순간이나 바램의 순간에 상대방이 내 뜻에 맞지않는다고

말하거나 지적할 게 아니라 그 상대방이 동시에 지니고 있을 양면의 감정이나

생각을 같이 하면서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어야겠구나.


그리고 샤워 후 벗고 다니면서 나름 해방감을 느끼고있다면 굳이

지적은 하지말고 이러면 어떨까 정도 제안.

선택은 자신이 하게.


달의 뒷면까지 헤아려보는 훈련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