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흐르는 감성

일상 & 작은 생각들 2015. 12. 19. 23:46

요즘 TV를 거의 안보는데 딸과 같이 이틀간 보게된 응답하라 1988.

눈물이 나려는 장면이 어찌나 많은 지.

사람들이 왜 많이 시청하는 지 이유를 알겠다.

소위  막장이라 일컫는 드라마보다 자연스런 휴머니즘이 가득.

아프고 힘든 사회를 나름 치유하는 기능을 할 듯.


그러면서 고인이 된 L이 생각났다.

불안한 정서를 치료 받지 못하면서 가족을 불행하게 했던

그  분 자신도 불쌍하지만 그  분의 자녀들이 아직까지도 

겪고있는 문제들을, 그리고 그 손녀,손자들까지도 겪고있는 

큰 문제들,중의 하나가 '공감능력의 결여'.


한 자녀의  가족은 상담을 통해 많이  나이지고 식구들 모두

문제의 핵심에  다가가 꼬인 매듭을 말이나 이론이 아닌

가슴으로 풀어나가는 노력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간 힘들었던 시간들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고

나머지 자녀는 아직도 혼돈과 불안에 소모적인 시간으로

괴로워하는데...따듯한 인간성을 생각없이 짓누른 결과가

3대에 걸쳐 마음에 상처를.


많은 이들이 따듯한 마음으로 보듬고 이해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