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씩씩하게

일상 & 작은 생각들 2016. 12. 30. 16:17

중심을 잘 잡고 하루하루 행복하고 감사히 잘 지낸다고

자칭 생각했었는데 요며칠 난데없이 무기력했었다.

에고~  이거 나이들어 새로운 어떤 마음을  이젠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된거 아냐?

힘이 빠져 엎치락뒤치락.

누워있으니 궁둥이도 아프고,

도서관에서 빌린 김형석교수의

<백년을 살아보니>도 너무나 미약하고 내용도 없는 

쓰나마나한 글같이 읽혀지고.


이런 상태를 발생시킨 원인 (trigger)이 외적인건데

근 일주일  의아하다가 오늘에서야 중심을 제대로 파악했다.

나를 생각해주고 배려해주기 바라는 대상들이 있었는데

그간은 그들을 열심히 돌보는 것이 좋았고 같이 어울리는게

행복했으나 ㅡ그들 사이에 문제가 생기자 그들을 먼저 생각하면서 나를 뒤로 보낸 것에 대한 섭섭함.

드러내놓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깊히 파고들어가면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타인과 관련된 예의는 제껴버린.


사람은 변하지 않고, 무엇보다 자기의 안위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데 그걸 어느 정도 조절하느냐가 예의와 교육과 교양.

3년전에도 그랬다면 아직도 그럴 확률이 많은데 ㅡ실은 변하지 않았다ㅡ

본보기를 보이면서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착각일수도.


이제 취할 입장은 내가 바로 서고 내가 행복하고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말고. 그래도 남에게  아프게 하는 말, 행동하지  말고

씩씩하게 잘 살기

ㅡㅡㅡㅡㅡ


P.S

이렇게 무례할 수가...내 말만 해대고 글을 끝냈네...

김형석 교수님의 책을 다 읽곤 좋았다.

잔잔하게 조용히 들려주는 어른의 이야기.

몇 군데 도움이 정말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ㅡ아마 그 부분만으로도 그 분은 글 쓴 보람있다

여기시며 미소지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