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재미있게 보내지 못하는 엉성한 삶

일상 & 작은 생각들 2017. 4. 14. 21:48

새벽 5시반부터 병실에서 체조도 하고

신문도 읽고, 자료도 흝고,

중간에 2번 6층 계단을 올라다니고.


 외양과 비슷하리라 생각되지만,

투명하고, 좀 미끌미끌해서 몸 안이나

몸밖 조금 떨어진 곳까지 나와 다닐 수 있는

내 내면을 잘 다스리고 구슬려서 긍정적으로

병원생활과 병을 이겨내려 했는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T와 스트레스, 화에

얽혀들면서 오후 5시 정도부터는 부정적인 기운에 빠졌다.


너무  책임지고 열심히,알아서 일을 해결해버리는 경향이

정말 좋지않다는 것 이번에 철저히 느꼈고,

이 성향은 계속 반복되어 왔다는 거.


내버려두면 남들도 다 할 수 있는데 나서서 십자가.

상대방들은 보호받고 배려받고 있다고 여기고

고마워도 하지만 이기적으로 만들었다.


내가 강할 땐 나눠줄 수 있었지만,몸이 많이 좋지않은 지금,

다른 '내부들'은 겉치례, 밖에서 돈다.

행동은 없이 현란한 말의 나열도 있고,

의지하는데 너무 익숙한 이들은  침묵  속에 내가 알아서

혼자 헤쳐나가길 은근히 압력.


결국 내 시간 내가 재미있고 유의미하게 채워나가야.

아마추어 같은 삶 속에서 말 만 많다


혼자 남은 병실, 나의 내부가 다시 회복되면서 웃으면서

나하고 둘이 잘 놀자고 한다.

마음이 다시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