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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내미랑 와인 한병~
일상 & 작은 생각들
2017. 5. 28. 20:34
저녁시간은 좀 남은 한가한 오후 시간.
나가서 볼 영화도 딱히 없는 듯하고
생각없이 TV도 틀기 싫은 시간.
남편은 외국 출장 후 밤늦게 도착할 예정이고.
산책나가자~ 해도 쉬겠다는 딸.
둘이 거실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딸이 와인 마시자고.
크랙커에 치이즈에 와인 한병으로 시작.
너무나 좋았다.
서로에 대한 지지와 감사와.
그렇게 어렸던 딸이 이렇게 인생 친구가 될 줄이야.
결국 와인 한병을 다 비웠고,
일년에 한번 먹을까말까한 라면ㅡ김치라면ㅡ을
딸이 끓였는데 그것도 맛있게 먹었다.
인터넷,홈페이지의 초창기 시대를 놓친 경험이 있는 나는
딸에게 4차 산업혁명시대의 딥러닝, 머신러닝,텐스플로우를 잡으라고 했더니 자기도 늦었다고. 컴전공의 코딩전공들이 잡을 수 있는 분야라고.
뉴욕의 중심에서 자기 일을 해나가는 딸에게도 시대는 앞서 흘러가고 있었구나.....
어쨌거나 지나온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감했고
조금 있다 벌건 얼굴이 좀 가라앉으면 마트에 갈거다.
삼겹살에 크랙커를 더사러.
남편이 오면 아주 좋은 와인을 꺼내올거고
아빠가 포함된 2차 파티를 할거니까.
이번에
학교다닐 때 엄마가 학교에 오면 오빠와 자기는 자랑스렀웠다는 말이나
키우느라 엄마가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엄마를 감싸주는 말을 많이 들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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