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정신을 보다

일상 & 작은 생각들 2009. 9. 1. 01:00












남자들이 처음 만나 명함을 교환하는  이유 중 하나에는
'상대방을 빨리 파악해서 밀고 당길 수 있는 영역을 파악하기 위함 '
도 들어있을 것 같다.

이런 정보가 없는  경우, 초면에 겸손하게 나가면
대부분은 우월감을 가지고 난데없이 원치도 않은 훈수를 두는 사태가 벌어지는데
경망스런 사람들의 특징이다.
많은 경우 끝에 가서 보면 따돌림을 받거나  욕을 먹고 있거나
하여튼 외로운 상태.

어제 L이 K에 대한 흉을 봤다.
이해는 가나 굳이 편을 들어주진 않았다
하지만 왜 L이 K를 좋지않게 생각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바로 '경망 케이스'로 L의 마음을 상하게 했을 거란 것.

사회적으로 별로 성공을 하지 못한 K가
친목 모임의 일부 일을  맡으면서
마치 큰 일을 맡은 듯 과대망상으로 옮아가는 것을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들었는데
가까이서 지켜 보니  성격상  문제가 많아 보였다.

가족도 무척 피곤할 것 같은데
문제는 그릇이 작은 이가 편집적인 시야로 작은 일에 목숨걸 때
주위 사람을 좌지우지 하려고 까지 하려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불편들.

어찌보면
인생이 외로워서 , 마음이 비어서
그러겠지.

K가  밉지는 않으나 조만간 불화가 일어날거고
그로인한 분열이 일어날거고
그리하여 말말말 들이 한동안 발생했다가
먼지 가라앉듯 스르르 진정된 듯 해도
그 와중에 K는 소외될거다.

사람들은 이미 그에게서 불안을 읽고 있고
그가 언제 원맨쇼에서 정신적 fit을 일으킬 것인가를
침묵 속에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