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은 여닫이문을 여전히 닫은 채로

일상 & 작은 생각들 2018. 6. 4. 00:47

인간관계중에서  당분간은 닫겠다고 말한 후 벌써 두 달이 되어가는 여닫이문 하나.
가끔 신경이 쓰이지만, 예전에 충격을  크게 받아 그런지 이젠 면역이 생긴 듯하다.
그땐 그쪽을 살려내느라 최선을 다했고, 4년반이 지난 지금, 이젠 땅에 뿌리를 거의 내린 듯하여 일방적인 돌봄은 걷어들여도 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간간히 미열나듯 마음이  아파도 내 마음을 다스려 그냥 지켜만 보고있다.
문을 열어주지 않는 이유가  양쪽을 위해서라면 이해할런지. 벌어 먹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기반은 잡아가는데, 인성은, 특히 남의 마음을 보살피는 힘은 번번히 실생활에서  부딪히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일상에서 생기는 마찰도 많은  것 같은데... 보내온 사진에 보면 놀러가 돗자리를 펴고 누워있는 모습.
주위엔 텐트며 갖은 캠핑장비들을 갖춘 사람들이 많은데...달랑 돗자리에 작은 가방들. 그래도 나름 행복해 보인다.
가엾지만, 지금이  삶에 대해 독립적이고 책임있는,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철저히 깨달을 수 있는 기회라 여겨  문을  계속 닫아놓기로.
타인에 대한 존중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