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가 잘 따라오고 있는 지

일상 & 작은 생각들 2018. 6. 9. 00:10

며칠 전엔 Kate Spade , 오늘은 Anthony Bourdain의 자살 소식.
너무 열심히들 살다 번아웃된건지,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없어진건 지, 그렇게 달려올 이유가 없는 삶에 배신감을 느낀 건지.
자세한 이유는 모르지만, 만약 위 이유 중 하나에 해당했다면, 자살하기 전에 일에서 물러나 마음의 평화를 위한 시간을 가졌어야 하지 않나 싶다.

차를 타고 어둡고, 낡고 늙어가는(농.어촌에 노인들만 주로 남아) 시골을  지나갈 때 슬픔을 느낀 것은 삶의 모습도 점점 그리 되리라 여겨져서. 하지만 받아들여야  살아가게 되는 듯.
그곳들은 다이내믹 했던 삶의 에너지들이 점차 줄어들어 포물선의 내리막을 가고 있는 곳으로  더러는 외로워도 견뎌내며 삶을 놓지는 않는데...

hustle bustle한 중심에서 돈,명예, 능력증명, 귄력을 따르는 젊은이, 중년은 자신이 쉴 수있는 '고요한 평화로움'을  생각않고 앞만 보고 달리다 burn out  될 수도.(어쩌면 '더 살아봐야 새로울 게 없다'며 삶에 대해 식상할지도)

게으르게 아무 것도 하지않고 꽤 오래 늘어져 있다가 아주 조금 추스리는 것도 좋은 듯. 젊은 시절 엄청나게  달린 경우엔 특히. 나이들어서도 무리하게 달려야하는  환경에 계속 놓이는 것이 꼭 좋지는 않다.

'네 그림자가 너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는
쳐다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삶이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