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꿈
일상 & 작은 생각들
2018. 10. 8. 10:15
창밖 아주 가까이 수많은 아파트 불빛들이 어둠 속에서 빛나도 도시의 풍경이라 여기며 그런대로 즐기면서 혼자 잠든 어젯 밤.
부산 파크 하이야트의 요트가 내려다보이던 야경처럼 생각키로.
그런데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꿈 속에 등장.
꿈 속에서 내가 며느리고 늙은 시어머니가 막장 연속극에서 보여지는 스트레스를 나한테 주고있고 주위엔 그녀 또래의 동네 친구들이 구경.(친구들 중에서도 시집살이 하지 않은 걸로 복받았다고 여겨지는 내가 꿈 속에서 난데없이 왜?)
조금 있자 방문이 열리며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가 나타나선 한문을 벽에 쓰고.
며느리인 나는 그간 시부모의 생활에 관여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살아온 듯 하고, 시부모들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면서 쿨하게 살아온 듯하고.
그런데 갑자기 내가 빗자루를 들고 시아버지의 방을 치우기 시작ㅡ몸에서 떨어져 나온 비듬들이 많이 모였다. 그러더니 이불을 개어선 제대로 청소 시작. 그후 돌보미 서비스를 신청하고 등등 일을 점점 크게 벌리기 시작. 그러자 시부모들이 안심했다.
ㅡ
왜 이런 꿈을 꾼거람?
시부모님들이 대놓고 직접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으셔서 편하게 몰라라~ 지낸 과거에 대한 죄의식이 무의식에서 올라오는 건지
새로 옮긴 서울집에 좋게 적응하려는 심리작용 인듯도 싶다.
출장이 많아 혼자 있을 밤이 많을 때 그 공간과 어떻게 지내나가 중요한데 무섭거나 거부감이 없는 걸 보니 잘 적응 중.
또하나 꿈에서 깨달은 점ㅡ시부모도 이성적으로 차분히 부탁하면 며느리도 최소한 일지라도 할 일을 할 것이고, 며느리도 무조건 모른 척하고 회피할 게 아니라 기본 도리를 하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듯. 밖에서 봉사도 하는데 정작 집 안일을 무서워할 필요는.
쌍방의 마음가짐, 태도가 기본이 잡혀야 훨씬 쉽게 작동될 일.
꿈으로부터 느낀 깨달음의 연결고리가 논리적이진 않으나 어쨋거나 꿈꾸고 나서 깨우친 생각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