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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사람까지
일상 & 작은 생각들
2019. 2. 16. 01:59
빅데이터, 인공지능 포럼을 신청해서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세션을 흥미롭게 듣고 왔다.
오래 전 CES에 다녀온 지인이 흥분해서 들려준 이야기나 책, 신문에 소개되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산업 등에 대해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는데, 이론적 설명에 더해 실제로 만들어 돌아가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경하니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참여한 한 외국계 회사의 데이터 관리 및 머신러닝 플랫폼 PPT가 쉬운 영어로 되어있어 흥미롭게 보기 시작.ㅡ유능한 조직원이 퇴사해도 톱니 바퀴 바꿔넣듯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 운영에 지장이 없게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던 그 회사는 외국계임에도 낮은 봉급에 불만을 느껴 유능한 인재 둘이 결국 그만 두었던 곳. PPT를 보니 그들이 말했던 그 회사 특징이 느껴졌다.
초반 몇 개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론적 배경을 조금 이해하고 난 후, 개발한 플랫폼을 실제로 들어가 따라가다 보니 여러 명이 개발했겠지만 엄청난 노력을 들였겠구나 싶었다.
빅데이터를 실전에서 다룬 청중이 별로 많지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무개발자는 조용, 차분하게 끝까지 내용을 소개했다. 수학, 논리, 컴퓨터, 산업 트렌드 reading 까지 갖추어야 되는 깊고 힘든 분야같다.
앞의 외국계 회사에 다니던 이가 했던 말ㅡ경영, 경제 파트에 속한 자기들이 문제를 제안하면 공돌이들이 무지무지 고생해서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데, 받는 보수는 자기들보다 훨씬 못해서 미안할 지경이라 했는데ㅡ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빅데이터가 많아도 '문제 정의'는 아직도 문과적 마인드에서 나온다지만 기술인력들에 대한 대우는 많이 좋아졌을 듯 하다.
어쨌거나 나같은 사람ㅡ달리 말하면 개나 소나~ㅡ까지 AI,CLOUD를 말하게 되니 몇 십년 전부터 세상을 바꾸고 있던 선발주자들에겐 먹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