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팁

일상 & 작은 생각들 2019. 7. 1. 18:12

초면엔 화려해 보여 손끝에 물을 잘 안 묻힐 것 같은 그녀는 장손 며느리에 살림꾼이다.
그제는 집안 제사에, 어제는  장아찌를 담으려고 마늘을 한 접 반이나 깠단다.
불평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서 그런지 50세 인데도 얼굴에 구김이 없고 예쁘다.
60대의 다른 이는 식구들에게 너무 잘하면 당연히 여겨  노후에 고생한다고 조언을 했다.
그래도 생글생글 웃으며 마냥 밝은 그녀 왈 " 그렇지 않아도 전에는 시부모님들이 이해심 많고 자애로우셨는데 요즘 화도 잘 내고 서러워하고 참지않고 감정을 드러내세요."
아들과는 대화없고 자기와 이야기하려 해서 매일 매일 전화드린다고.
시부모님들이 80대라고 한다.

아하!
배우고 교양있어서 60~70대까지는 자신을 잘 제어하다가도  '할 일'과 '삶의 의미'를 찾기 힘들고  자신감도 없어지니 할 일있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어린 세대에게 의지하는 것이겠구나.

자녀들 다 키우고 결혼까지 시킨 후 삶에서 딱히 해나가는 일이 없는 단계를 거치며 우울하거나 무표정해지기 쉬운 듯.
실제로 자기가 겪고, 때가 되야 말과 글이 마음에 닿게되니 쉽게 인생을 안다고 하면 안된다는.
The show must go on. 이라고 '할 일'과 '의미'를 찾아가며 삶이 끝날 때까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