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글
Porto 첫인상
일상 & 작은 생각들
2019. 7. 16. 13:25
서울 출발 이후 기내식을 3분의 2이상 먹은데다 두 시간 정도 Frankfurt 라운지에서 지낸 지라 더이상의 식사는 하기도 싫고 한국시간으로 따지면 날밤을 새운 상태이니 포르투칼의 Porto로 출발 즈음에는 몽롱..
잠이 어찌나 오는 지 스튜어디스의 말에 대답할 마음이 나지않았다.
물만 달라하고 음식도 먹는 둥 마는 둥하니 친절하려고 마음먹은 스튜어디스도 그냥 자도록 내버려 두었다.
음식은 현지배달이라 훨씬 더 낫고 와인리스토 좋았지만 또다시 열심히 먹고 마실 생각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어디 아픈 사람인가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자루처럼 박혀 잤다.
현지 시각 자정 즈음, 정신을 차렸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밤의 Porto 모습이 몽환적이었다. 멀리 대서양 해안을 경계로 불빛이 나뉘고, 작다고 들었는데도 큰 규모로 땅에는 아름다운 불빛의 구획들이 보였다. 비행기가 구름 위로 올라갔을 때는 바닥의 불빛이 구름에 가려 추상적인 무늬도 만들어 내는데 하늘엔 청명한 달이 떠있고.
임대용 아파트 관리인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ㅡ40~50대의 남자인데 오나가나 친절들하다. 한 시간 푹 쓰러져 있다가 씻고 짐도 정리. 몇 년전부턴 호텔보다는 에어비앤비 스타일에서 묵고있는데 방이 여러 개라 여행시에도 개개인의 생활리듬에 맞출 수 있어 좋다. ㅡ씻고 짐정리를 하고나서 자는 사람과, 일단 쓰러져자고 나서 부시럭부시럭 야행성으로 짐정리 시작하는 사람, 코고는 사람 딴 방에서 재우기 등. 밤에는 자기 스타일로 쉬면서 여행에서 쌓이는 피로를 풀기에 좋다.
한국시간으론 오후 1시 20분인데 이곳은 아침6시20분. 지난 달 뉴욕에 이어 바이오 리듬을 또 바꾸고 있는 셈.
어쨌든 즐거운 여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