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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살아가기
비행기 소음에 적응되어 어느 날부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져서 목동에 오래 살면 안된다고 지인이 그랬다.
나의 경우도 윗층 피아노 소리를 이제 그냥 들어넘기고 있다. 30분 넘겨 연습을 하지도 않거니와 저러다 세월 지나면서 치지않을 듯 싶어. 레슨하는 집이 아니길 얼마나 다행이냐.
아래층의 옆집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
환기하려 서재 쪽 창문을 열지못해 화가 엄청 났지만 주위의 불평을 들을 사람이 아닌 골초.
그냥 부엌쪽 창과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기로.
체인스모커로 수시로 담배를 피워대는 그 할아버지가 병이 들어도 단단히 들 것 같고, 평상시 옷에 배어있는 지독한 담배 냄새(살면서 본 최대치) 때문에 이미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진 못 할듯.
누군가 나의 평화로움을 깰 땐 ,그리고 고치기 힘들 땐 맞서기 전에 대안은 없는 지 먼저 살펴볼...
이런 태도 때문에 남편은 내가 세월호 탔으면 100% 죽었을거라고 한다.
그런데 너무나 강한 세파를 이겨내기가 쉽지는 않은 듯하다.
몇 년 단위로 걸려넘어지고 있는 투자쪽도 이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아주 보수적인 태도를 가져야한다. PB들과 거리를 둘 시간이다. 그간 걸러냈다고 생각했는데 시장은 속속들이 알기엔 너무나 크고 브로커나 투자자는 그저 미약한 달팽이 더듬이 정도 가지고 있으니.
유튜브 한 강연에서 '인생에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려 하기 때문에 힘들다. 인생은 그냥 인생이다. 태어났고 살다보니 사랑에 빠지고 등 일이 일어나는 거다.' 라는 말을 듣고 첫부분에선 '아 그럴 수도' 했지만 그건 아니다로 나는 생각하기로. 그런 태도는 마음을 편하게 할 수는 있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너무나 많은 혜택을 사장시키는 기분. 지렁이나 나무와도 차이가 없다는?.
힘든 상황은 잘 이겨내고, 에너지를 가지고 조심조심 내디디며 살아가는 쪽을 지금은 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