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임에서 사람을 '알게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재미있다와는 다른.

깊이나 넓이가 한정적인데에도 사람들이 무리수를 두고 남에게 훈수두는 상황이 가끔 있는데 관찰력, 인내심, 판단력이 짧아서인 경우.

이틀 전 프로젝트 여행에서  주변도 겸사겸사 촬영하고 있는데 위태위태 아슬아슬한 한 여자 멤버가 다가오더니 내 휴대폰을 만지며 구도를 잡아줬다.
엥?
부탁하지도 않았고 나름 열중해서 작업 중인데 뭐시람?
거기에 대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내 휴대폰을 돌리는 걸 그냥 내버려두었다.

나중에  각각 올린 것을 보니 그냥 보통의 아줌마 정도 실력인데...
오히려 겸손한 다른 여자회원의 사진은 느낌이 있었다.

내 영상을 나중에 보더니 힐링이 되고 감사하다고. 사과인지 칭찬인지...
톡방 대화라 진위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주제넘게  다른 사람들의 영역도 많이 침범했는데 인간관계, 특히 새로운 만남에서  책보다 몇 배 더 사람과 인생에 대해 배우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