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서  집중해서 맡은 일을 해내는 스타일인데 요즘은 매일 외부에서 일이 생겨 한번 나가면 오고가고 일 보는데 최소한 5 시간이 걸린다.
그러고나면 집중력이 흩어져  나머지 시간을  흐지부지 보내고.

강한 체력,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연달아 작업을 해낼 수 있을텐데...
오늘도 외부에서 2 가지의 일이 있었고 첫번째 일에 5 시간  에너지를 쏟았더니 방전.
저녁 줌회의까지 하면  나의 시간은 아예 없어진듯 느껴질 것 같아 회의에 들어가지 않았다.

내일, 이후  연이어 3 일간 일정이 몇 개씩 있는데 그 때문에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들이 뒤로 밀려나고 있다.

외부 일도 중요하지만 들인 시간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고  겉으로보기에   이런저런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떨 때에는 공허하고 슬픈  마음이 들게한다.
나의 느낌이겠지만...
망을 한번 휘익 던지면 작은 고기라도 잡히듯, 외부에서 일을 하다보면 삶의 무게들이 읽힌다.
치즈의 뚫린 구멍처럼 각각이 지니고 있는 삶의 무게가 보인다. 나의 구멍도 느껴지고.
굳이 보고싶지 않은데...

나만의 작은 세계에서  혼자 해내는 일에 작은 위안의 공을 굴리다가 양쪽 세상에 요즘은 분산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