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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는대로 느끼는 위험
미술
2009. 3. 23. 03:24
3월 21일 토요일 한가람에서 본 클림트전.
의미있는 작품의 수가 너무 빈약해서 16000원의 입장료가 아까워지면서 관람내내 화가 나려고 했다.
중요 작품은 별로 보이지도 않거니와 프린트나 복제품, 포스터, 전자액정등을 이용,,,
오리지널 작품 감상과는 거리가 먼 정체불명의 요상한 짓들.
클림트가 여인의 누드 자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그린 듯한 rough한 스케치를 많이 전시해서
작가에 대한 균형있는 이해가 왜곡될 수도 있을 듯.(변태로 오인받을 여지가 )
이런 껍데기 전시회를 하다니...
그 나라에 가서 그 작가를 위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보는 것에 익숙해서 그런 지
한국에서 열악한 작품 수로 짜맞춘 이런 식은 작가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일으킬 소지도 있을 것 같다.
전시된 순서대로 따라가며 관람을 했을 때 klimt에 대한 느낌은 어땠냐하면;;;
못생긴 작자가 화가임을 이용해서 유한마담들의 허영을 채우면서 성적으로도 즐기고 있나...
화보집을 샀지만 전시된 작품을 가지고 한국에서 만든 것이니 결국 전시자의 의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성.
집에 돌아와 혼자 다시 웹사이트를 보고 흝어본 (자세히는 아니지만) klimt의 세계는
전시회 관람 중에 느꼈던 인상과는 또 달랐다.
초기작품들은 희미하고 아직 자리 잡히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지만
지속적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발전 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
1905년 전후 작품들에서 관능을 넘어서 철학으로 다가가는 듯 느껴졌다
-책을 제대로 읽은 것도 아니고 전 작품을 다 본 것도 아닌 그냥 나만의 느낌.-
여성에 대한 탐구(육체나 심리 모두) 후에 말라버린 객관의 눈으로 삶을 들여다 보는
그런 느낌.
The Kiss
hope2-1907-1908
Portrait of Fritza Riedler-1906
Portrait ofMada Primavesi-1912
Portrait of Eugenia Primavesi-1913-1914
DeathandLife-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