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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해마다 한번은
인증서 갱신 기간이 일주일이 남아 갱신 후 각 금융기관과 휴대폰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을 오늘 했다.
어느 기관은 아주 쉽게 연결되고 몇 군데는 보안과정을 몇 단계 더 첨가했는데 그냥 따라가면 대게는 쉽게 되는데...
잘못 초과된 비밀번호를 변경시키거나 적어놓지않은 계좌번호를 찾아내는 과정, 다른 투자증권으로 합병된 사이트 연결작업에서 10년 전 자료까지 꺼내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행히 잘 가지고 있어서 조금 전 완료.
작년에도 인증서 갱신 및 연결작업을 하면서 들었던 약간의 두려움ㅡ'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시점이 왔을 땐 어떻하지?'
user friendly 하게 만들어져 있어 대부분 다 해결되는데에도 요즘엔 계좌를 들여다보는 횟수나 관리를 뜸하게 해서 등한시한 영향도 있다.
다른 작업에 더 신경쓰고 할 일이 많다보니.
오전에 근처사는 친한 친구가 전화해왔었다. 동네사는 H 가 G와 같이 넷이서 만나자고.
얼마 전 만났을 때 너무나 내용없이 4 시간 가까이 보냈고 그 장면을 찍어 언제 돌려도 거의 같은 상태라 말했던 그룹이다.
우울증, 외로움으로 남의 시간을 수시로 침범하는 H가 친구에게 나를 데리고 나오라고 한 것.
바쁘지않지만 그렇게 시간을 쓰기엔 너무나 아깝다. 둘러대고 인증서 작업 등을 하고있는데 창밖에 눈이 제법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수많은 눈송이가 여러 곳에 내리듯, 수많은 사람이 여러 시간대를 살아간다.
10%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나의 가난한, 볼품없는 능력, 의지가 날리는 눈처럼 힘없이 느껴지기도 했다.
차분히 돌아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