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나에게

카테고리 없음 2024. 5. 7. 21:01

오늘 모임 내내 G가 내 옆에 앉아있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었고 좋지않게 헤어진 사람들이 많았고ㅡ시간이 지나면 기수 별로 점점 떠나  최근 기수 멤버만 남다가 그도 사라지고 새로 채워넣고 또 실망해서 떠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한동안은 나도 힘들여 일했고 G의 잔머리나 영악스러움에 어이도 없었지만 직접 드러내놓고 화를 낸 적은 없었다. (지난번 한번 가만히 있은 적은 있었다 ㅡ좀처럼 화를 내지않는데 그 모습을 보곤 마음 상했구나 알아차린듯)
떠나간 사람들 대부분 초창기에  아주 친하게 지내다 G와 틀어졌는데 잘잘못을 따진다면 G가 80%  귀책.
내가 할 수있는 정도를 명확히 제시했기 때문에 과도하게 휩쓸려 나쁜 사태가 발생되지 않았다. ㅡ그럼에도 중간중간 선을 심하게 넘어 왔지만ㅡ
내가  알던 50여명 멤버가 거의 떠나고 일을 하는 사람은 10명 정도ㅡ아주 미약하게 일을 해내고 있다.
내가 이곳을 떠나지않는 이유는 내가 정한 몫을 하면서 그 곳에서 배우면서 업데이트되는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20%  정도 초기 정보를 소개받으면 나머지 심화 과정은 혼자 해내고 있다.
주요 멤버들이 거의 떠나간 자리에 외롭고 힘드니   오늘 내내 위로받으려 옆에 있었던 듯.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고 G의 머리굴림을 파악하고 나니 세상, 사회생활의 변수, 역학관계도 간접적으로나마 파악이 되고 중요한 점이 대처할 수 있다는 거.
G를 미워하거나 피하지않고 이해는 하되 말려들지는 않을 수 있는.
생존하겠다고 무리수를 써온 G이지만 쓸쓸히 혼자 남겨진 모습을 보니 측은하기도 했다.
인간관계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는 결국 나에게 달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