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피와 판단

카테고리 없음 2025. 1. 2. 07:38

여행시 햇볕에 노출되었던 다리에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한게 며칠되었다.
몇 년간 겨울마다 더운 나라로 여행했어도 탈피현상은 없었는데 위도 차이가 나서 그런지.
모자를 쓴 얼굴과 선블럭을 바른 부분들은 안전한데...
시간걸려 자연스레  벗겨지라고 그냥 보고있다.
드는 생각이 과거 허물벋기, 새해맞아 새로 태어나기로 의미를 갖다붙여 보기도.

그리고 조금 전 새벽에 꾼 꿈.
밤에 식구들과 여행을 떠났는데 버스에 신발을 놓고 내려 딸이 가져왔고 와중에 딸의 신발 하나를 내가 들고 있고, 그렇게 신발 3개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 가족들과 헤어지고.
그러다 찾아간 길에 입구가 있어 들어간 곳이 가파르게 빙글돌아가는 물놀이터 수영장 터널 같은 곳.
미끄러져 더 내려가면 곡물저장소인 사일로 속으로 그냥 파묻히겠구나 느껴졌다.
손에 있는 신발 3개를 포기하고 안간 힘을 써서 거꾸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인데, 내가 제일 아끼는 신발인데다, 딸이 신발이 필요할 것 같아 포기 못하고 있는데 가까스로 휴대폰으로 전화하니 연결이 되지않는다ㅡ꿈이니 전화받으면 전개가 더 복잡해지니 그런지 ㅋㅡ
배터리가 다할 것이란 생각, 전화가 와도 받지못할 상태가 되어있을거란 생각이 들었고, 밑을 내려다보니 꽤 깊어서 그야말로 진퇴양란 상태에 놓여있었다.

그 상태에서 내린 선택은;
꿈이니까 그냥 깨자!
눈을 뜨니 아주 불편하게 쪼그리고 자고 있었다.
현실이 아니고 꿈이어서 다행이다 안도하며 의미를 따져보니,
'평소 좋아하던 물건이라도 중요한  순간에는 빠르게 포기할 줄 아는 판단력 가지기'
'현재 나의 신발이 2 개, 딸의 신발이 1 개인 정도로 신경이 쓰여지는 부분이 있구나ㅡ 꿈 내용 나름 들여다보며 무의식 건져올려보기도 의미있다 생각하기.
1월 1일 밤이 가르쳐준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