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후  아무런 사전 정보없이 영화를 하나 선택해 보기시작했다.
한국어 번역은 아이들의 기차인듯.
1940년대 이탈리아 전쟁 전,후 배경인데 그 시대를 차분히 잘 표현하면서 휴머니즘도 가득하고.

지금이 2025년이니 다시는 그런 시대적 분위기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하면서 영화를봤다.
인간에 대해 덜 알고 덜 따지고 덜 분석해서, 그려려니 좋다고 생각되는 대로 ㅡ소신이랄까ㅡ 살아가던 시기에 대한 향수ㅡ비록 지역정서는 다르겠지만ㅡ를 느꼈다.

가난하고 무능한 엄마가 죽기 전까지 가지고 있었던 원초적인 모성애와
삶을 향해 나간 아들의 선택.

그와 유사한 얽힌 관계들이, 지금도 시간이 흘러야 뒤돌아 보게되는,  일일히 설명하기는  어려운  많은 경우들이 있다.

때로는 보내는 것이 잡는 것보다 힘든 ... 이라고 남긴 극중 생모의 말.
키워준 엄마는 경제적  능력이나 교육 수준은 높아도 홀로 살아가는 외로움 속에서 주인공을 돌봐주고.

개개인의 더듬이가 최첨단으로 발달하여  관계에 대한 기운, 상태를 재빨리 타다닥 감지하는 현대인은 여지없이 초예민상태로 말라들어가는지도.

영화 속으로 여행을 잘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