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하고 있으면

일상 & 작은 생각들 2020. 5. 5. 23:15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 운항이 멈추어 아버지의 임종을 휴대폰으로 지켜봐야 했다는 미국사는 지인의 일로 딸이 충격을 받아 심장이 떨리고 일에 집중하지 못하겠다고 카톡이 왔다.
불효라는 생각에 그 지인이 페이스북에 쓴 글이 너무도 절절해서 읽는 이들은 자신들의 부모님에게 건강 챙기시라고 연락.
마침 지난 주 생노병사에 대해 끄적거린 글이 있기에 딸에게 이럴 때 말을 해 줄 수 있게 됐다.

...엄마 생각엔 (지난 주 든 생각인데) 사람이 생노병사 과정을 잘 따라왔다면 죽음은 슬픈 일이 아니야. 갑자기 눈에 보이지않고 상호소통이 끊겨 당황스러운거지. 낡고, 노쇠하고, 심지어 고집, 부패하는데 만약 죽음이 없다면 부와 권력을 지니면서 부패한 자들이 세상을 점점 더 혼란스럽게 할 거잖아(엄마에게도 해당)
그러니까 잘 살고, 좋은 추억 가지고 때되면 물러날 줄 알면 되는거야. 큰 scheme으로 인생봐봐~ 엄마는 죽음이 어떨 지 몰라서 이런 말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ㅡ잘 살고 가면 되는거야ㅡ
지인의 일로 충격 받았겠지만 가라앉히고~
우리 ♡♡이 어린이날 놀랐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