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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관계에 대하여
그녀가 속한 5 명의 모임에서 일어나곤 하는 속상한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줬다.
비슷한 또래로, 오랜 세월 같은 직장을 다녔고 여행도 같이 다니는 모임이라고.
그녀만 독신.그 중 한 명이 선을 넘는 말을 해서 마음 다친 경우가 많았고 듣자하니 나도 화가 났지만 '그 한 명'에 대해 흉 좀보고 분석좀 한 뒤 정리한 생각;
우선
남편, 어느 정도의 부, 가족등 둘러싼 배경을 빼면 너무나 볼 게 없다는 '그 한명'에 대한 판단 걷어들이기.
그녀는 오래동안 수녀원과 교직생활을 했고 성격이 authentic하기 때문에 융통성이 있는 편은 아니다. 사이사이 자신의 학벌을 내세우는 암시도 하고 자기중심적이기도 하고.
'그 한 명'이 자랑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그녀가 뜨악하게 말했을거다. 주위 사람들은 예쁘다 어쩌다 할 때 뚱하니. '그 한 명'은 그런 태도나 말을 오랜 시간 걸쳐 목격 했을거고 '뭐야!' 했을거고 자존심 상하는 말도 들어 ' 그 한 명'도 나름 그녀에 대한 부정적 판단을 했을거다.(그녀도 자기 주장이 만만하진 않다).
그러니 일단 자기의 시각으로 상대방 판단했던 것 지우기.
두번 째로
진심으로 공감하고, 대화 속에 들어가 속도 잘 따라가기.
가식,위선이 아닌 진심으로 상대방 입장으로 공감하는 능력, 그리고 사오정이 아니라 대화 내용을 잘 받아들이고, 들어주고, 간결히 유머있게 표현하기가 그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마음이 넓어지고 주위가 잘 보이면 대화속도 따라잡기가 아니라 같은 속도로 편히 가거나, 가는 속도가 보이는 여유가 생길 듯.
대화, 관계가 나의 외로움을 벗어나기를 넘어서 상대방을 보듬는 행위임을 알게되면 한알한알 구슬 꿰듯 정성껏 할 행위이다.
어찌보면 살아있는 대상에게 보내는 소리있는 기도일 정도로 따뜻해야.
통화가 일방적으로 어떤 이에 대한 흉보기로 끝나지 않고 자기 성찰로 이어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