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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대상이 바뀌었네
몇 년전 산책을 하다가 ' 길가에 나무는 왜 서있는거지?'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사방에 존재하는 것들의 의미를 생각해본 것인데 그때 답으로 ㅡ그 장면에서 나무가 없는 것 보다야 나으니ㅡ이런 식으로 넘겼다.
요즘 문득 드는 생각; 더 살아봐야 희노애락이 현재 상태의 유지 정도이고 신체적 노쇠로 인해 활동은 힘들어 질 것이며, 정신적 활기나 총기도 점점 약해질텐데 더 살아가야할 의미가 뭘까?
우울하다거나 염세적, 부정적 마음은 아니고 그냥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는 중이다.
몇 년전에는 주위 사물의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가 이제는 나 자신에 대해 묻겠되니 결국 세상에 대해 묻게된 것.
길에는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고,
식당에는 먹고있고,
도서관에선 공부를 하고 있고
영화관에선 영화를 보고 있고...
그 장소에 있다는건 의도를 가지고 갔다는건데
결국 '의도'를 가지고 살아가느냐가 무생물과 생물의 차이가 되나? (무생물 중 건물 같은 것은 의도가 있는 사람에 의해 지어진 것이니 의도의 반영물)
요만큼에서 답을 닫고 의문이 떠오를 때마다 답을 refine 시켜보기로.
일단 오늘 하루를 살아갈 '의도'부터 잡아놓는 마이크로 하루살이라도 잘 진행시켜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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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조간신문을 읽다가 평소 관심을 가지던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고 그리하여 그 부분에 대해 알려고 스크랩. 아! 그렇지. 순간마다 작아도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작은 손들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손을 잡고 따라갈 때마다 삶은 모습을 열어주었었는데 잠깐 그 사실을 잊고있었다.
존재 이유 중에 대한 답 하나는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