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카테고리 없음 2023. 4. 19. 21:29

저녁 식사 후 대형서점에 가서 책도 읽고  1권 하서 돌아오는 길.
젊은 사람들이 요즘 점점 많이들 모여 가게 앞   길까지 연장된 테이블에서 술 마시며 모임을 즐긴다. 코로나 면역이 생긴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여럿이 모여 즐기는 모습을 보니 사람사는 것 같다.
근처를 지나갈 때마다 찻길과 인도가 난데없이 높고 버스정거장이 좁아 사고나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오늘 큰일날뻔.
좁은 정거장에 서있는 사람을 피해가려고 차도로 잠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 과정에서 다리를 충분히 올리지않아 아차 순간에 허둥대면서 몸이 한쪽으로 기울었다.
이미 많이 넘어가서 바로 서기가 힘든 상태인데 옆에 있던 남편이 잘 잡아줬다.
만약 그대로 넘어갔다면 안경을 쓰고 나갔기 때문에 안경도 깨지고 더불어 얼굴 한 쪽이 바닥에 부딪혀 많이 다쳤을 것이다.
재수가 좋았다.
혼자 길을 가다, 술에 취해, 혼자 살아가는 이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참 처량 맞겠다 싶었다 특히 마지막 경우엔 더더욱.
힘없이 땅바닥에 넘어져 다쳐 엎어져있으면 홈리스같다는 느낌이 문득 들 것 같기도.
조심하기. 그리고 무사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