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잘 알고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23. 6. 23. 08:01

자신의 약점이나 열등감을 느끼는 부분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싶다.
그 속에 움츠리거나 포장해서 안들키려 하거나
대범하게 넘어선 듯 행동해도 마음 속 깊히 자리잡아 있다가 어느 순간 떠오르거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는 말이 참 중요.
누가 봐도 예쁘거나 잘 생긴 얼굴과 신체를 가졌는데 자랄 때 상처를 가진 경우와,
반대로 못생기고 작거나 불균형한 신체를 가졌으면서도 활발한 경우  둘 다 어딘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걸리기 마련이다.
특히 얼굴과 신체의 경우, 유튜브 라인댄스 쇼츠에서 몸이 참 예쁘니 어떤 춤을 춰도 공감되고 같은 여자라도 빠져드는데 옆에서  추는 수강생들은 어필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 처럼.
연예인을 좋아한다거나 빠진다거나 쫒아다녀 본 적이 없지만 가까이에서 계속 볼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나에게 결핍된 부분을 부러워하면서.
예쁘거나 잘 생긴 사람들이 이성에게 친절,자상하게 마음써주면 좋아하게 되겠지만 균형(심리적, 신체적)이 맞지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관계일 수도. (그럼에도 맺어지는 경우는 열등한 쪽이 경제, 권력 등 다른 요인이 있어 )
선남선녀가 만났다는 말을 이제 조금 이해하겠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맺힌 곳 없이 자연스레 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싶다.
며칠 전 K와 지하철을 탔을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정리해보면;
정확한 키는 모르겠지만 190cm이상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눈에 띠게 잘 생겼다. 직업 상 캐주얼하게 청바지에 티를 입고 다녀 그렇지 제대로 갖춰 입는다면 배우나 탈렌트급이다.
그리고 상당히 친절하고 사회성이 발달되어 있고.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서 내가 앉았더니 옆자리 아주 작은 할머니께서 나보고  말을 걸었다.  "엄마도 크고 아들도 크고 보기좋네요."
나는 키가 크지않아 할머니 보고
"저는 안 커요~" 했더니 아니라고 저쪽에 서있을 때 보니 둘 다 크다고.
후광효과라고 키 크고 잘 생긴 K 덕에 옆에 있다  반사이익을 본건데 나이들고 아주 작은 할머니  기준으로 보기좋은 모자지간으로 여겨진 것. 새삼 K를 보니 같은 또래 여자들이라면 참 좋아하겠다 싶었다. K 팝 가수들에게 열광하는
동남아 젊은 남.녀들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것이구나 이해간다. 할 일없고 머리가 비어서가 아니라 젊은이들의  이상형에 대한 집단표현.
그러고보면  나의 젊은 날은 자신감 결여, 열등한 부분을 감추며 중무장한 채 조심, 소심한 채 겉으로는 콧대높은 척 살아온건데  안전한 울타리 마진 속에서 지낸 것. 다시 살아도 활발, 세상밖으로! 이렇게 살지는 않고, 못 할 것인데 나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있으니 지레 알아서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