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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으로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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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30. 22:21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양노석에 앉은 남자가 졸면서 휴대폰의 개와 고양이가 짖는 쇼츠를 계속 틀어놓고 있다. 20분도 넘어가는데 내릴 때까지 그럴듯.
분명 자연스런 상태는 아닌데...
졸다가 폰을 떨어뜨려 놀라 다시 주워서 계속 틀어놓고 있다.
정신과 의사가 본다면 어떻게 해석할건지...
처음부터 저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텐데.
서울대 약대 나온 분이 아이들 다 키우고 빈둥지가 싫어서 집에 들어서기만 하면 TV 홈쇼핑을 틀어놓는다고 해서 의아했었는데
저 분도 너무나 외로워서 개, 고양이 소리를 계속 틀어놓는 걸지도.
품위는 차제하고라도 죽기 전까지 지니고 있어야할 최소한의 마음의 안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슬픈 일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아예 생각 밖으로나갔고 '생존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 상태 같아 마음이 처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