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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이견 -looking at the same thing with quite different views
A ; 우리집은 식구들 사이가 너무 나빠요. 엄마 아빠 다 싫어요.
A의 엄마 ; 우리는 가족끼리 아주 가까워서 서로의 생각을 너무나 잘 아는
친밀한 가족이죠.
A ; 어려서 부터 영어를 해서 영어가 싫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다니던 C 학원에서
엄청난 과제가 있었을 때 그때부터
A의 엄마 ; 선생님들이 후졌던 것 같아요. C 학원 다닐 땐 아이가 정말로 영어를 좋아하고
신나게 공부 했었는데.
A ; 형이 00 학교에 간 건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예요.
(비싼 학교인데 T.O가 있어서 실력에 관계없이 들어갔다는...)
A의 엄마 ; (형이 그곳에 갔으므로 비슷하게 평가하여 A도 그런 레벨이 될거라고 착각....)
학교프린트를 잃어버렸는데 (실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 담당선생님께 달라하니 알아서 구하라고.
친구에게 빌려서 복사하지 그러니 친한 친구가 없다고.
귀엽게 생긴 얼굴이지만 얼굴에 표정이 없는데 A의 엄마는 아이가 이야기도 잘하고 장난도 잘 친다고.
부부의 사랑이 없는 건조한, 기능적으로 돌아가는 가정의 분위기에서 아이는 집에서나 학교에서
자신의 감정을 주고 받을 상대나 상황에 포함되지 못하고 그저 공부만 해야하는 상황
정서적으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니 공부에서도 점점 뚫리는 부분이 많아지는데 A의 엄마는 야단을 심하게 치고. 아직은 이렇게 저렇게 변명으로 메꾸어가고 있지만 놔두면 점차 성적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텐데....
굳이 묻지도 않았는데 불쑥 불쑥 내미는 말에서 깜짝 놀라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내보이고 나름 정직하게 표현을 하고 판단도
그나마 부모보다는 제대로 하는 것으로 보아 도울 수 있는 가능성은 보이는데
날카롭고 자신만만한 그 아이의 엄마에게 실상을 알려주기란 ...
자신의 사적 영역이 난데없이 침범 당했다고 느낄 거다...
할 수 있는 일이란 A가 덜 힘들게 , 그리고 눈치 채지 못하게 살짝 마음을 다독거려 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