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한자락을 마무리할 때

일상 & 작은 생각들 2014. 1. 27. 21:23






 

 

한달간  매일 조금씩 집을 치워나갔다.

마치 이사가기 위해 버릴 것은 버린다는 마음으로.

그과정에서 정말 놀랐다.

언제 그 많은 것들을 사들였던가..하고

없어도 큰일은 커녕 아무 일도 나지 않을 무수한 잉여의 물건들.

 

버릴 것은 버리고

남이 쓸 수 있는 것은 가져가게 하고.

모자원 트럭이 왔다갔으니,,,,

 

정신을 제대로 갖지않고 살아온 흔적들을 보며

이제부터는 정말 고심고심하고 구매를 해야겠다고  반성.

 

 

가게부도 쓰기 시작했는데  이또한 사람을 놀래킨다.

내가 어렴풋이 썼다고 느끼는 것보다 2배내지 3배를 쓰고 있었다.

순수하게 우리 부부만이 쓰는 것은 내가 지각하는 수준인데

가족, 주위 사람들에게  우리가 쓰는 돈의 2배가 들어가고 있었던 것.

그나마 우리를 위해서만 쓰고 있지 않은 것은 다행인 셈.

잘해주고 싶고, 좋은 것이 좋은거고...하다가 .

 

돈이란게 벌기도 하고 아껴쓰기도 하고 남을 위해서도 써야하는 거지만

생각없이 , 의지가 약해서 써서는 안되지 싶다.

 

아주 부자인데도 폴더폰을 쓰고

모임에 차를 마실 때 조로록 달려나가 쿠폰적립 받고

지갑 속에 온갖 혜택카드는 다 가지고 있다가 남의 것 까지 적립받는 H를 보면

속이 답답했었는데 그렇게 품위없이 굴 필요는 없지만

그것도 의지가 강하고 자기관리가 잘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

나자신이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여가야겠다.

 

오늘 화장실들에 휴지홀더와 유리선반을 달고

부억 싱크대 수도꼭지도 좋은 것으로 달았더니

아주 좋다

크게 수리를 하지 않고도 작은 부분을 손대 기분의 큰 변화를 느끼니.

 

집이 깨끗하고 정리가 너무(?) 잘 되었다고 느꼈는지

수리 기사분이 새로 이사들어왔냐고 했다.

17년 살았는데요 했더니 잘 살았다고 칭찬.

한달간 얼마나 치워댔는지 모르니 그런 말을~

 

RESET되었다고 생각하고 올한해 잘 살아나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