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기는 쉽지않아~

일상 & 작은 생각들 2016. 2. 12. 18:18


그릇이 큰 것도 아니고, 원한 것도 아닌데

이리저리 일을 하다보니 집안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구정준비를 2월 1일부터 해서 10일에 명절이 마무리.

중간에 몸이 아파도 아프면 안될 정도로 긴장을 하고 끌고나갔는데

결과적으로 모두가 행복하다니 다행이긴하나 점점 힘이든다.

 

몇 명만 죽으라고 일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지 원칙을 세웠고

(남자들이나 시누이들은 쉬는데 며느리만 죽으라고 일하면 일도 힘들지만

마음이 상해서 더 힘들지 싶어)

집에 오는 모든 이들이 조금씩이라도 참여하여 작은 일이라도 하기로.


기본 가족들은 (친척이나 먼 친척은 빼고)

할 일을 프린트해서 2 년간 같이 하다보니 어느 정도의 분량의 일을 어떻게 해야하며

언제즈음이면 일이 끝난다는 것을 알게되어 씩씩하게 빨리들, 즐겁게  이야기하며 끝내곤

영화 보고, 놀러 가고, 외식도 하고, TV도 보고, 쉬고 싶은 이는 각자 방에서 쉬고

그리하여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는 않은데


문제는,

분위기가 즐겁고 행복하고 따뜻하다고 다들  우리 집으로 모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

아무리 일을 나눈다 해도 내가 끝까지 마무리하고, 전체적인 일을 관리하고, 일의 양도 제일 많다보니

(한시도 쉬지않고 움직인다고들  그러는데 나라고 그러고 싶어 그러겠나...?)

식구, 친척, 손님들이 있을 때는 잘해내지만 돌아가고 나면 한바탕 감기나 몸살을 심하게 앓는다.

이건 아니지 싶긴한데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고...


웃으며 대하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 나누는 것은 차~암 좋은데

몸이 힘들다.

어른 노릇하기가 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