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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살았나보다
일상 & 작은 생각들
2016. 12. 1. 21:53
결혼했지만 남편이 멀리 외국에 가있고 아기없이 직장을 다니는 젊은 여자.
그녀가 마음을 달래는 방법은 고가의 예쁜 옷을 사는 것.
주위 사람들은 패셔니스타라고 칭찬하지만 그녀의 공허함이 느껴진다.
노년을 위해 경제적 계획을 세우기보단 일회적으로 살아가는 것.
언젠가 새가 신문지를 병적으로 찢어 자기 몸을 장식하는 것을
방송에서 본 적이 있는데 오버랩이 된다.
자신은 교회에 엄청 봉사하고 남을 위해 일한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자를
일년 반 만에 만나보니 너무 강하게 변해있었다.
딱딱한 벽을 자신도 모르게 두르곤 tolerance의 여지가 없어져버린.
나이가 들면 피부가 늙어버리듯이 사고방식도 고착화되는 슬픈...
그럼에도 자신이 맞다고 강하게 믿어버림으로써
소통이 막혀버리고, 막혔음에도 안그렇다는 듯이 영혼없는 칭찬으로 관계를 유지한다.
생각이 흐르지않는, 개개인이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어떤 집단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런 모습들이 보이는 걸 보니 많이 살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