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느끼는 안테나

일상 & 작은 생각들 2017. 8. 21. 22:56

힘든 육아에서 타협을 하는 정도를
'부모 성실지수'라고 그냥 이름 붙여본다.

바깥  일이 너무 힘들어서 놀아줄 에너지가 없다던지,
아이한테 때 맞추어, 발달에 맞는 식사를 준비하기 보다는  엄마,아빠가 야행성이라
아침에 일어난 아이에게 야채,과일 갈은 것을 빨게하고 도로 재운다던지,
직장을 갖지않았어도 어린이집에 이른 나이부터 종일반을 보낸다던 지 등.
그 부모를 탓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다.
양육에너지도 차이가 있으니.
열성적으로 all in하는 부모도 나중에 아이가 burn out된다고 말해 줄수도 없는거고.
 
그런데 한가지ㅡ최선을 하면서 사랑해주면 아이의 안테나는'사랑'을 정확히 감지하곤 손을 잡으려하고  안기고 웃는다는 것.

밥을 먹이면서 아이의 눈에 나타난 느낌을 읽었다. 지극히 사랑해주는 부모지만 타협해서 비어져있는 부분, 어린이집에서 느끼던 어떤 형식적인 것과는 다른, 진심으로 돌봐준다는 것을 느끼면서
말을 잘 들으려 하는.

동영상으로  찍혀진 장면 속에서 얼굴표정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리~했다.
여리고 작은 손으로 꼭 쥐고 다니려는 예쁜이. 행복하게 웃고 활발한데도 모자랐던 부분을 알고있는 것.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완전 cover할 수 없으니 여럿이 도와 사랑해줘야지.

한 아이를 키우는데 동네사람들이 다 거든다는 속담이 있는데 '따듯하게, 인간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돌봐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