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의미

일상 & 작은 생각들 2018. 4. 11. 10:48

'어느 정도 규모를 넘어서면  더많은 돈을 소유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라는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지는 못했었다.
재산이 몇 백억이 되는 지인이 며느리감을 소개 받았는데 부잣집 자식이라 싫다고.편하게 살아와서 세상 헤쳐나가는 힘이 없고 어쩌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속으로 '배부른 소리하네.'  이랬는데 이제 좀 이해할 것 같다. 내가 재산이 없는데 이해한다니 내 자신이 좀 안됐기는 하지만~.
사람마다  그릇의 크기, 꿈이 달라 어느 정도 소유해야 만족할 지도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생활을 희생하면서 앞뒤  가리지않고 돈버는데 치중한 사람이, 어느 정도 살 만한 시기를 지나 자신이 쓸 수있는 규모를 넘어서면 ' 악착스럽게  더 벌어 뭐하지? '라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주위에선 자기 돈만 보고 접근하는 것 같고.
자선사업으로 그 의미를 찾는 이 중에 '자식들에겐 기본적인 정도만 남기겠다.' 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데, 자식들이  안이하게 살아가는 것을 막기위해서  일거다. 워렌버핏이 자신의 부의 크기에 비해 사치를 하지않는 것은 돈의 노예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 같다.
그에비해 부정부패로 돈을 거머쥐는 정치가들이 많은 것은 '일확천금'을 꿰찼으니 소유에 대한 철학을 깨달을 시기가 없어서 인듯.
어찌보면 '돈'은 일기장처럼 주인의 궤적을 일일히 꿰뚤어 보면서  어떤 선택들을 해나가나 침묵하며 지켜보는 듯.
인생을 한발한발 걸어나가게 한 동기였을 지, 아니면 취해서 중독되어  황폐하게 만든 마약이었을지는 그 의미를 되새기며 살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