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방

일상 & 작은 생각들 2018. 11. 15. 10:17

예쁜 커튼, 고급 매트리스, 백조 가슴털 이불, 호텔 베딩이 있는 침실용 방과
자려면 요를 깔고 이불을 덮어야하는   서재방.
이사 후 첫 한달은 첫째 방이 좋았으나, 어느 날부터 서재방이 더 마음에 들기 시작.
요에 끼워놓은  노란색 매트리스 커버의  색이 마음을 밝게 해주고,
엎드려 책 읽어도 탄탄한 방바닥 느낌이 좋고,
자다가 때르륵 굴러도 떨어질 염려없고,
따듯하게 감싸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스탠드까지.
첫번 째 방은 취침용에서 그 기능이 다하고 두번  째 서재방에선 이것저것 할 수있고 편하다 보니 더 마음이 간다.
(첫번 째 방에겐 비밀)
시간이 지나봐야 진가를 안다는 점에서  사람이나 방이나 비슷한 구석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