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틈 사이

일상 & 작은 생각들 2019. 9. 1. 05:21

열어놓은 통창 사이로 날카롭게 서늘한 새벽공기가 들어온다. 바깥 소음도 참을 정도로 섞여서.
인위적인 에어컨 바람이 아닌 자연의  서늘함이 좋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춥다고 투덜대며 히터를 틀겠고, 겨울이 끝나  따듯한 봄기운이 창으로 들어오면  자연의 따뜻함이 좋다고 또 종알종알 거릴거고.
사계절 변화를 일,이년 겪은 것도 아닌데 번번히 그  속에 갇혀  절절 매며 영향 받으며 살아간다.
돌고 도는 쳇바퀴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햄스터가 아니라 한발자욱 물러나서 쳇바퀴를 구경하듯 계절  속을 유유히 살아가고 싶은데, 말이야 쉽지...
지내기에 딱 좋은 계절이 왔으니 충분히  잘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