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다.

일상 & 작은 생각들 2019. 10. 18. 13:19

며칠 전 지하철에서 서서 가는데 바로 앞에 앉은 젊은 여자가 기침을 해댔다.
'좀 심하게하네' 여기면서도 그대로 서있었는데 다음날부터 목이 가라앉기 시작하며 쉰목소리에 점점 심해졌다.
집에 5 일간혼자 있었고 지나가는 감기이겠지 싶어 '생'으로 앓았는데 목이 붓고 기침이 너무 심해진 한밤중에 약상자를 열어보니 작년 겨울에 먹고남은 감기환이 있어 복용. 평소 워낙 약을 먹지않아 그런지 덕분에 몇시간 편했다. 이래서 진통제, 수면제를 상용하는구나..
어제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팀의 사람들을 만났는데  보자마자 " 며칠 새에 얼굴이 반쪽이 됐네요."라고  말들을 해서 '어떻게 똑같은 표현을하지?'   신기했다.
고생은 있는대로 하고  이제 병원에 가려니 억울해서 계속 버텨보기로. 약 한 봉지가 아직 있어 믿는 구석으로.
교통사고 후 입원, 수술 과정에서 엄청난 약과 주사가 투약됐는데 그  이후 독감시즌에 꼭 걸린다. 신체 내부적으로 많이 나빠진 듯. 겪는 증상도 비슷하고. 면역력이 약하니 이제 감기시즌이 온다~하면 마스크도 잘 챙기고, 기침.재치기  피해다니고 그래야겠다는 교훈을 제대로 깨달았다고나.
멍해서 야무지게 살지못해 놓치는 점이 많다. CH와 그간 오전  10시부터 저녁7~8시까지 돌아다녀 몸이 많이 피곤했었나보다. 이제껏 병 날때 보면  마음이  느끼지 못하고 몸이 탈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정신차리고 몸을 쓰면 병에 걸리지 않을거라 착각한 것.
좀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겠고, 평소 꾸준히 관리해야겠다.
자기 친 여동생 일인데도 완전히 뒤로 빠져 있다가 마지막 한번 한 지역을  CP가 언급만 했고 부동산 약속이나 탐방,계약까지  내가 나서서 했는데도 마치 자기  공인듯 나대는 걸 보고 저렇게 약게 살아야되나...얄미웠다.
한번 같이 따라 나간 적이 있고 그때에도 일을 봐 줄 생각은 없이 우리가 상담하고 움직이는 동안 유명제과점 팥빵을 사러가고 심심하다고 혼자 아이스크림 사먹고. 그 이후는 아예 질색팔색 펄쩍 뛰고 친구들 모임에 나가고 등.
문제 해결의 중심에 결코 발을 들여놓지 않고  나에게 전적으로 맡겼고 CP의 경향을 아는 CH도 전적으로 나에게만 연락.
목적이 '가진 적은 돈으로 살 집을 구한다.' 였으므로  정말 열심히 움직였고 계약 체결 후 CH가 저녁에 잠도 잘 자고 행복하다고 하니 잘 됐다.
이제 내 몸을 잘 돌보면 된다.
그리고 CH 같은 사람에게 조정당하진 말아야지 싶은데 주위를 돌아보면 바위에  붙은 굴껍데기처럼  의지하는 무리들이 있다.
도와주되 이용당하지는 말기.
같이 굴면 이용당할 일도 없고 연락할 일도 없는데 그런 세상은 참으로 건조하다.
끊어낼 수 없는 관계인 경우, 현명하게,서로가 배려하는 상황으로 진행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