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꽂기

일상 & 작은 생각들 2019. 10. 28. 06:32

돈이 아주 없진 않으나 아끼는 사람들이 염치고 예의고 싹 몰수하고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기대면서도 나름 당당해보려는 모습에 기분이 좋지않다.
그들의 그런 행동에 어쩔 수 없어 일방적으로 책임을 지고 헉헉대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안됐고  저러다 이겨내지 못하고 병이 드는 것은 아닌 지 걱정이 든다. 그가 돈에 쪼들리자 인성이 변해가는 모습도 눈에 자주 띄고.
한 사람에게 여럿이 빨대를 꽂고 있는 상황. 정신을 차리겠다고 새벽 운동을 하며 직장에 다니며 다른 시험공부도 하는데 관련된 일련의 사람들은 상황에 대한 인식이 없는건 지 모른 척 하는 건지.
돕는다고 도와주고는 왔으나 한번의 파도만 피한 셈이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급한 상황에서 그가 너무나 힘들어해서 우리가 자발적으로 한번 빨대를 꽂혀주긴 했으나 앞으로가 걱정이다. 
9월, 10월엔 CH나 P의 일에 너무나  깊이 연류되어 몸살감기와 같은 신체적 고통도 고통이지만 삶의 민낯을  많이 접하게 되어 심란하다. 코너로 몰릴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고스란히 목격했고 되도록 그안에 다시 끌려들어  가고 싶지않은 마음.
40일과 일주일. 나의 일상이 많이 흔들렸고 마음을 수습하고 평소의 일상을 찾아가려면 며칠 걸릴 듯 하다.
연이어 '고독'한 그녀가 연락을 해온다.
나하고 기질이 정말 맞지않는데...
와..!
내가 포지셔닝을 잘못한건가?
그들은 내가 강한 사람이라고 여기나?
어떤 상황에서 옳다고 여기는 행동을 하도록 자라면서 세뇌가 된건지(나중엔 꼭 병이 나거나 상대방이 이기적으로 구는 것을 알면서도)
'착하다'나 '인정있다.'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어떤 상황에서 불쌍해보이거나 내가 할 수  있으면 한다.
P가 그랬다. ' 양심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많은 상처를 입은 것 같고 살기가 힘든다는 말인데...
마음 편히  살다 그들을 만나  얽히면 마음에 휴유증이 오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