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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31일에
오전;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으로 지난 주식 시장이 급락하기 시작했을 땐 '역발상'으로 매수한 개인들이 많은데 외국인과 기관은 팔았었다.
재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려고 휴대폰 MTS 거래는 일부러 하지않고 종가 즈음에 매수나 매도를 결정하고 중.장기 투자를 하고있는데 역시 감정의 지배를 받는 어리석음을 벋어나지 못하고 29,30,31일에 걸쳐 분할매수를 하였지만 큰 그림을 읽어내지 못했다. 휴일 후 장이 연차적으로 열린 일본,홍콩,대만, 우리나라에서 급락이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했고 31일 오후부턴 CH를 위해 돌아다녀야 하는데 오전장에서 하락 종목이 눈에 띄길 래 매수. 장 마감 후 보니 그간 매수해 두었던 전 종목이 급락상태. 아차 월요일에 중국장이 개장하는걸 간과했구나. 급하게 생각없이 눈 앞의 현상만 보고 내린 결정의 결과이다. 어젠 계좌들을 열어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야 된다.
(2월4일 추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중국이 엄청난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를 했고 어제 3일 개장 후 중국 역시 7% 넘게 하락했지만 오늘 한국장은 큰 상승을 하고 있으며 내 계좌도 플러스로 전환. 하지만 선거용 재정풀기, 외국인들의 선물 포지션 등 드러나지 않은 요건들 조심하기. 선거 전엔 일단 계좌 리밸런싱 필요)
오후;
잔금을 치루고 집을 소유하게 되자 CH가 기뻐했다. 생애 처음 자기 손으로 이루어낸 거래이니. 계약 후 3달이 안되었는데 집값이 8% 올라있어 기뻐했고. 계약을 성사시킨 나에게 사례비를 두둑히 줘야겠다고 중개사가 CH에게 말했으나 그 '돈'을 굳이 받을 생각도 욕심도 없었다. CH에게 돈은 안전을 좌우하는 대상이고 나에겐 그저 중립적으로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나이들면 그렇게 돈이 필요하지않아요.' 하고 웃으며 말했더니 그럼 자기를 달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들도 경우에 따라 안 줄 수 있는데~ 남에게 주겠어요?' 라고 장난치니 전세들어오는 젊은 남자가 격하게 공감하며 깔깔 웃었다.
돌고 도는 '돈'도 다양한 상황에서 움직이며 그 사연을 구경할거다.
거래 후 찻집에서 그 이후 문제들을 의논 ㅡ 소유 상가의 꽉 막힌 처리 불능 상태, 2 년 후 실거주시 전세금 반환 자금 마련 계획. 그 와중에 현재 거주 중인 전세집에서 나가달라는 전화가 오고. CH의 남편이 사업하느라 가져다 쓴 엄청난 집안 돈 때문에 CH 시부상 후 유산분배 과정에서 배제되어 등등. 전화와 부동산 방문 등으로 저녁7시가 다 되어갔고 대강의 대처방법을 만든 후 헤어졌다. CH가 집안 일로 많은 마음고생을 했고, 그 상황을 결단력있게 헤쳐나가지는 못했지만,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어린이집 원장이라 마음결이 곱고, 세파에 시달린 극악스러움은 보이지않아 다행이다 싶었다.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참 중요하다. 최근에 놓아버리기로 한 SJ (세월이 흐르며 격을 높이길 기다리며 멀리서 지켜본다는 마음으로)로 인해 다른 삶을 보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삶을 직간접으로 들여다보면서 조화롭게 살아가면서도 부정적인 면은 영향받지 않기.
저녁을 사준다고 했으나 돈이 절실한 그녀이기에 집에 돌아와 남편이 사주는 복국 정식을 먹는데 마음이 편했다. CH의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라며 잠자리에 들었다.
꿈;
꿈 속에서 돈을 지불하고 뭔가 정신적 수련을 받는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는 듯. 그저그런 진행에 참가인들은 도대체 배우거나 얻은 가르침이 없다고 불평을 했다. 꿈 속이라 전후관계도 명확치 않은데 돌로 만든 작은 뇌와 플라스틱 재질의 작은 해골을 내가 들고있었다. 골이 많이 파인 그 뇌 모형을 보며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을 바라보라는 듯 생각되어졌고, 해골의 의미는 잘 모르겠으나 전날 저녁 보고 잔 <1917> 전쟁영화 영향인지도. 꿈속에서 걸어가다 떨어뜨린 물건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린거라며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게 밀어부치며 1억원을 벌금으로 내라하기에 애쓰다가 '벌금을 부과하느니 앞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쓰레기를 줏을 때마다 감해주는게 어떠냐'고 큰 표를 만들어 보이다 잠이 깨었는데 기분이 멍.
꿈은 무의식의 발로라고. 뭔가 얻었고 곤란한 상황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서 그나마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이렇게 2020년 1월 31일은 지나갔고 2월이 시작되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