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곳이 조금은 보인다

카테고리 없음 2024. 5. 13. 21:59

중,노년을 위한 소설을 읽어주는 유튜버가 있어 참고도 할겸 가끔 듣는다.
오늘 ㅡ
주부인 엄마생일을 주말로 미루었는데 그래도 당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를 저녁 때까지 듣지못하자 마음이 상하기 시작.
퇴근한 남편이 웃도리 건네며 에어컨 좀 틀라고.

주부:생일 날도 음식하는 자신은 얼마나 덥겠냐고 본인은 손이 없냐 에어컨도 못틀게 등.
남편: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는데 이러니 되는 일이 없고.
아들 전화받고 나간 남편이 검은 봉지에 보쌈을  사오고.  말다툼하다 남편이 화내고 나가고.
나중에 온 아들이 보쌈을 깔끔히 그릇에 안 담았다고 투정.
주부:  남자가 음식타령하니 되는 일이 없다
아들: 취업 못한다고 무시하느냐ㅡ아들도 화나서 나가고
야근 중인 딸에게 이런저런 문자보내니 ㅡ
딸; 엄마의 갱년기 정말 지겹다고 답.
속상한 마음에 집을 나와 걷다가 헛디뎌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어가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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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지만 답답했다.
삶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주어진, 해내야될 숙제 같은 것이 있다고 지금  돌아보면 느껴진다.
다 들 힘들고 엄청난 짐이 느껴질 때 ㅡ그래도  노력을 했는지, 참아냈는지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몫을 해내는 사람과 스르르 놓아버린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분명 차이가 나는 듯.
불안정한 사람끼리 결혼하여 함부로 말하고 상처주고ㅡ자녀들에게 대물림되고 성인이 된 자녀들과 또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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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40살이 된 H의 카톡을 보니 <I'm drowning.>  곡을 다운 받아 걸어놓았다.
똑똑하지도, 부지런하지도 않은 H가 조건이 좋아보이는 집에 취집을 했는데 자신이라는 존재는 희생당하고 익사 중이라는 느낌을...
경제적으로 편하려고 상대방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해놓곤 ...
자신이 노력하지 않고 상대방 때문이라고 따져 부부싸움도 엄청 한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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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서서 나갈 길은 자신이 찾아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