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화요일까지 공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서 인천공항은 출발 3시간 전에 나가야된다고.

집에 있으면서 주변을 걷고 대신 겨울옷 정리ㅡ드라이, 손빨래 등ㅡ와 봄, 여름 옷을 꺼내기로.

생각보다 잔일이 많아서 스트레스ㅡ중간에 참외 깎아먹고, 쵸콜릿 갉아먹으며 푸는 중.
과감하게 버릴건 버려야지 했는데 지난 겨울 정리 때 꽤 버려 생각보다 적다.
의자를 놓고 드레스룸  정리를 하며 바닥으로 옷을 빼니 세월 따라 늙어버린 옷들이 방바닥에서
나를 올려본다.
인생이 계속 푸르지는 않다는듯이.
어제 간만에 은행가보니 나이든 고객들이 주로 보였고 한 어르신은 고개를 계속 흔들었다.
일종의 중풍인지 잘 모르겠지만 곱고 의복도 단정한데...  몸건강이 제일 중요하구나 느끼게 해줬다.

돌아보니 집안 구석구석 섬세하게 돌볼 곳이 눈에 막 들어온다. 화요일까지 잘 정돈해놓고 그 후 2박 3일간 먼 섬에 가려고한다. 여행객들이 떠난 자리일거라 한적하지 싶다.

집정리가 안된 채 여행 다니는 것보다는  정리된 깔끔한 상태로 떠나는 여행이 착 감기게 마음에 들어올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