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찾아든 봄

포토에세이 2009. 4. 6. 16:05







   겨우내 바람과  놀던 한옥 구석구석에  찾아든  봄.








 

 



   고향을 지키는 종가집 할머니는 다시 찾아온 색깔들이 그저 반가우시다.
















 


                           마루에 걸터앉아 내려다 보이는 마당 한구석의 자목련은
                     하루종일 잘랑잘랑 춤을 추어댄다.
                     시집 온 첫해 모든 것이 낯설던 그때에도 마당에선  이렇게 흔들렸던가...
                     어제 일인 듯,,, 가물가물한 추억 속의 일인 듯...
                     기억을 더듬느라 갸슴츠레 뜬 할머니의 눈에 피곤이 몰려온다.







  "아이구 이제는 문을 닫고 쉬어야겠어.
  문을 열어놓으면 밤에도 지나가다들 들어와서..."



   뒤돌아서 나오는  길에 돌아본 고택의 문에 봄이 황금을 잔뜩 둘러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