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다

카테고리 없음 2024. 9. 15. 11:57

몇 달만에 J가 C에게 보이스톡을 해왔다고 한다.
J의 부모는 요즘 말하는 대치동, 강남엄마처럼 J에게 쏟아부었는데 사춘기, 결혼 초기까지 자기는 억압받고 자랐다고 불만 불만.
J의 부모, 특히 엄마쪽이 원망의 대상이었다.
세월이 지나 J의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신의 가정에서도 교육과 관련하여 아내와 자녀간에 스트레스 상태가 엄청나고 자신이 어려서본 모습의 재현인 걸 알게되었다고 말했단다.
아직 어린 자녀들인데 결혼까지의 과정이 힘들다는걸 이제야 아는듯.
사업상 너무나 바쁘게 지냈다고 한다.
그 집의 경우를 보면 J가 부모의 희생으로 이기적이 되고 자신이 편한대로 살았지만 지금은 가장으로  스트레스,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
그의 부모 아래에서 편히 살다가 제대로 인생의 힘듦을 겪어나가는 셈.
J가 역지사지의 시각을 갖고 깨닫는데 수많은 시간이 걸렸고 더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가만히 있고 싶은데 억지로 플레이 시켰다고 징징대는 당구공이 이제 당구장마다 돌아다니며 플레이하겠다는 상황이랄까?..
J의 부모가 잘못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떨어지는 아이를 밑에서 궁둥이를 오랜 세월 받쳐주었고 힘을 찾아 이젠 자신의 힘으로 절벽을 올라가는 중.
젊은 S가 어제 한 말.
만약 자기가 쪽방촌 아주 가난하고 배우지못한 부모에게서 태어났더라면 삶이 엄청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잘 활용하며 사는 지혜가 중요한데 시간이 걸려야 얻게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