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친 예쁜 아줌마와 그 외

카테고리 없음 2024. 11. 5. 20:04

참 예쁘고 조용한 아줌마를 우연히 만났다.
겉으로 보기엔 전혀 모르겠는데 힘들었던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힘든 시집살이에 남편도 몰라라~ 하니 몸도 아프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니 그때서야 모두들 으차! 싶어서 입원치료에 나섰다고.
물어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잔잔히 들려줬다.
다수가 배려심없이 한 사람을 몰아댔고 고무줄 탄성 끊기듯 무너지자 그때서야 남편도 반성했다고.

EQ가  약하고 성격이 급해서 대화 10분도 안되어 마구 몰아치고 달구치는 느낌이 들어 점점 불편함을 느껴 남편과 거리를 두었다는 A.
A도 역시 조용하고 섬세한 사람인데 계속 사인을 보내도 막무가내인 그녀의 남편이 어느 날 퇴근 후 들어오자 마자 소파에 누워있는 그녀를 보고 "오늘 거기 갔다와서  또 뻗었구나! 내일 거긴 안갈거지?(어딘가 나들이 가기로 예정이었다고 한다.) 저녁 먹자."
큰 목소리로 쏟아내는 말을 듣고 A가 마음이 상해 그냥 방으로 들어갔단다.
조금 후에 뒤따라 들어온 그녀의 남편에게 A가 조용히, 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부탁했단다.
몰아세우듯 말하지 말고 조용히, 차분히, 예쁘게 말해달라고. 너무나 불편해서 계속되면 대화를 하지못할 것 같다고.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A의 남편이 잘 알겠다고 했단다. A의 경우는 해피 케이스이다.(사람은 변하지않는다고 A의 남편은 계속 그런 성향을 보이겠지만 그래도 인지는 했으니)

하지만 나이가 많은 C의 경우ㅡ
어리석은 남편으로 인해 홧병에 결국 치매까지 걸려 회복불능 상태로 장기입원 중이고 그 남편은 자녀들까지 너무 힘들게 하고있다.

P부부 ㅡ별거상태
둘 다 대화방법이 문제가 있어 같이 식사하면 둘 사이에 스파크가 튀었는데 자녀 중 한 명은  성격이 아빠되는 쪽을 닮았고  아빠를 무시한다. 한 명은 오히려 차분, 조용하고 속이 깊고.

여러 경우를 짚어보면 결국 됨됨이를 잘 다듬고(修身) 사려깊은 대화를  하는 것이 관계의 첫 걸음인데 이 부분을  함부로, 쉽게 해대다 사단이 난다.